‘상승곡선’ 김효주, 국내파 견제 뚫고 시즌 2승 챙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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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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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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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6월 4~7일) 우승으로 ‘천재 소녀의 완벽 부활’을 알린 김효주(25·롯데)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주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 유소연(30·메디힐)과 명품 승부를 연출하며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가파른 상승세를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효주는 25일부터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나흘간 펼쳐지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 상금 7억 원·1억4000만 원)에 출격한다. 유소연을 비롯해 고진영(25·솔레어), 김세영(27·미래에셋),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휴식을 선택한 가운데 김효주는 소속사인 YG스포츠가 대행을 맡은 이 대회 출전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전 세계 최초로 재개된 가운데 김효주는 5개 대회(악천후로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 S-OIL 챔피언십 포함)에 모두 나서 KLPGA 챔피언십(공동 4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우승), 한국여자오픈(준우승) 등 3개 대회에서 톱5에 들었다. 3억2454만2207원으로 상금랭킹 1위, 159점으로 대상 포인트 3위, 68.4167로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각 부문 상위 랭킹에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동계 훈련을 통해 몸을 불리며 파워를 장착한 김효주는 늘어난 비거리에 정확도까지 높아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린적중률 도 84%로 1위다.

김효주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왠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산악지형의 까다로운 코스에 대한 걱정도 있다. 공식 연습일(24일)에 차근차근 돌아보며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KLPGA 투어에 계속 출전하면서 좋은 스코어가 나오고 있다. 각종 기록 상단에 있는 내 이름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평균타수에 욕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플레이로 펼쳐 평균타수 60대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를 견제할 대항마로는 ‘디펜딩 챔피언’ 조정민(26·문영그룹)을 꼽을 수 있다. 조정민은 “체력적인 부분과 스윙 등 여러 능력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준비한 요소들을 조합해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정민 외에도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했던 이소영(23·롯데)과 KL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차지했던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2016~2017년 이 대회 연속 우승자 오지현(24·KB금융그룹) 등 실력파 국내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6관왕을 차지했던 최혜진(21·롯데)은 컨디션 조절 차 불참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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