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부진, 내 탓 아냐…호날두·드로그바를 봐” 무리뉴 버럭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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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레전드 머슨 주장에 반박
웨스트햄전 손흥민·케인·알리 등 공격 옵션 6명 총동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해리 케인이 자신 때문에 부진하다는 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의 주장에 반박했다.

케인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재개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월 부상 이후 5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를 두고 아스널 전설이자 은퇴 후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머슨은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밑에선 골도 넣고 슈팅도 자주 했지만, 무리뉴 체제에선 혼자 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선 케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를 들은 무리뉴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9~2020시즌 3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오랜만에 경기를 치렀다”면서 “케인이 나와 함께하면서 넣은 골 기록을 찾아보면 쉽다. 부상 전에 그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주장대로 케인은 무리뉴 부임 후 부상 이전까지 10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함께했던 공격수들을 나열했다.

무리뉴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4시즌을 함께하며 186경기에서 73골을 넣었다. 유벤투스에서 뛰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와 186골을 터트렸다. 한 시즌에 무려 56골을 넣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림 벤제마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78골을 넣었다. 인터밀란 시절에도 디에고 밀리토가 한 시즌 30골을 기록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58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첫 경기를 아쉽게 비긴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햄전에 모든 공격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기뻐했다.

그는 “맨유전에 결장한 델리 알리와 루카스 모우라도 훈련에 합류했다”며 “토트넘에 온 뒤 손흥민, 케인, 알리, 베르흐베인, 모우라, 에릭센 등 6명의 공격 옵션을 모두 쓸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명이 모두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 선택이 어렵겠지만, 행복하다”며 웃었다.

한편 토트넘은 승점 42점으로 8위다. 웨스트햄을 잡아야 목표인 4위 첼시(승점51)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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