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2’ 부진 박병호…모터 퇴출 속 커진 부담감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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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2020.5.13/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2020.5.13/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박병호는 24경기에서 타율 0.212, 장타율 0.400, 5홈런, 12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160에 그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291개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홈런왕 5번, 타점왕 4번에 오른 박병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키움 타선의 핵심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게 개막한 2020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홈런을 5개 기록하면서 파워에서의 강점은 유지하고 있지만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에게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으나 박병호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31일 KT 위즈전에서도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부진했다. 1번 김혜성, 2번 김하성, 3번 이정후가 총 7안타를 합작하며 박병호에게 여러번 찬스를 연결했지만 박병호는 기회를 득점으로 바꿔놓지 못했다.

5월 주춤했던 박병호의 어깨는 6월에도 무거울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거듭된 부진 속에 최근 팀에서 퇴출됐기 때문이다.

모터는 올해 10경기에서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수비력이 좋아 공격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표다.

2019시즌 박병호의 뒤에는 제리 샌즈라는 든든한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 지난 시즌 타점왕이었던 샌즈가 뒤에 버티고 있어 박병호 역시 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모터와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대체 선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새로운 선수를 뽑아도 자가격리 등 쉽지 않은 절차가 있다. 키움으로서는 박병호가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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