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축구가 멈춘 가운데, K리그가 막을 연다. K리그 개막에 축구 종가 영국, 프로 스포츠의 천국 미국 등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이 펼쳐진다.
K리그 개막은 당초 지난 2월 29일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기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K리그는 2개월여 만에 문을 열게 됐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해외 축구 팬들도 환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을 비롯해 남미와 미국 등의 축구 리그는 중단된 상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펼쳐지는 개막전에 AFP, 로이터, AP 등 유력 통신사와 일본의 후지TV, 러시아 공영방송 RT 등 해외 매체들이 취재 문의를 했다.
또한 17개국에서는 올 시즌 K리그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스위스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를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중국,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등 17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했다.
더불어 연맹은 개막전에 한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무료 중계를 실시한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하는 세계 최초의 리그인 K리그의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연맹은 영어 자막과 중계 등도 준비한다.
K리그 개막에 축구 종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전북과 수원의 경기를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리밍 할 예정인 BBC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K리그 생중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미 개막에 앞서 “경기장에 팬들은 들어올 수 없고 선수들은 경기 전 악수를 하지 않는다. 경기장 안 선수, 코칭스태프 등은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게 제한된다”며 “경기장서 침을 뱉거나 대화를 나눌 경우 경고를 받을 수 있다”고 K리그 개막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NBC스포츠도 “아시아 최고의 축구리그인 K리그가 온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한 덕분에 축구가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 4월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해외 축구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K리그 팀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어느 팀을 응원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등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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