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감한 원주 DB와 서울 SK의 맞대결을 올해 여름 이벤트성 경기로 추진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경기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이사회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 안건은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에 종료된 가운데 농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경기 등 프로농구 관련 이벤트를 올 여름에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고, 공동 1위를 차지한 DB와 SK가 맞대결을 펼치면 흥미롭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KBL 홍보팀 관계자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이야기였을 뿐이다. 확실하게 정해진 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프로농구와 관련된 경기 또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대해 KBL 내부적으로는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19~2020시즌은 정규리그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농구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성형됐다. 또 농구를 관람할 기회를 잃었던 팬들에게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프로팀들은 아직 프리시즌 훈련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6월 1일부터 단체훈련이 가능하다는 사실만 정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올 여름 특별경기나 이벤트를 펼친다면 각 팀의 훈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KBL은 이와 별로도 9월에는 컵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10개 구단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단일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함께 선보이고,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종의 프리시즌 경기의 형태다. KBL 구단들뿐 아니라 몇몇 해외 초청팀도 불러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