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KBL이 이벤트성 여름 농구 고려하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3일 05시 30분


KBL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올 여름 특별경기나 이벤트를 펼치는 등 농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친 DB와 SK의 특별경기가 거론됐지만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동아DB
KBL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올 여름 특별경기나 이벤트를 펼치는 등 농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친 DB와 SK의 특별경기가 거론됐지만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스포츠동아DB
KBL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공동 1위로 마감한 원주 DB와 서울 SK의 맞대결을 올해 여름 이벤트성 경기로 추진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경기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이사회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 안건은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19~2020시즌이 조기에 종료된 가운데 농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경기 등 프로농구 관련 이벤트를 올 여름에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고, 공동 1위를 차지한 DB와 SK가 맞대결을 펼치면 흥미롭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KBL 홍보팀 관계자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이야기였을 뿐이다. 확실하게 정해진 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프로농구와 관련된 경기 또는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대해 KBL 내부적으로는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19~2020시즌은 정규리그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농구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성형됐다. 또 농구를 관람할 기회를 잃었던 팬들에게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프로팀들은 아직 프리시즌 훈련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6월 1일부터 단체훈련이 가능하다는 사실만 정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올 여름 특별경기나 이벤트를 펼친다면 각 팀의 훈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KBL은 이와 별로도 9월에는 컵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10개 구단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단일대회를 통해 팬들에게 함께 선보이고,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종의 프리시즌 경기의 형태다. KBL 구단들뿐 아니라 몇몇 해외 초청팀도 불러들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농구 팬들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꼈을 듯하다. 남녀 프로농구가 모두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이다. 원래의 일정이었다면 KBL은 4강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결정전을 진행했을 시기다. KBL이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줄 여름과 가을농구를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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