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격리 시즌’, 텍사스까지 대상지 추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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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일종의 격리 시즌을 치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지를 기존의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이어 텍사스까지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최근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 개최를 위한 새로운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며 “격리 시즌, 즉 애리조나 플랜을 기존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이어 텍사스까지 추가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메이저리그 개막은 기약 없이 미뤄지는 중이다. 이에 일부에서 날씨가 온화한 애리조나 지역에서 30개 구단이 한데 모여 밀도 있게 리그를 치르는 일명 애리조나 플랜, 즉 격리 시즌을 치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주장은 현재 애리조나와 함께 플로리다를 대상지로 추가하는 방안으로 확대됐다. 두 지역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시즌 전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장소이기에 시설, 훈련장을 보유 중이고 일년 내내 온화한 날씨까지 갖췄다. 이에 외부와 격리된 채 시즌을 치르면 감염 위험도 적고 시즌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선수들은 호텔에서 몇 개월 이상 장기투숙하며 별다른 이동 없이 경기를 소화한다.

여기에 텍사스까지 대상지로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 CBS스포츠는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텍사스주는 모두 개폐식 돔구장을 갖췄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하루에도 여러 경기를 치를 수 있고 기상 이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리그를 어떤 식으로 구성할 지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30개팀을 3개 지역으로 나눌지 혹은 지역별 불균형(예를 들어 12개팀, 10개팀, 8개팀)도 감수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만일 리그를 이 같은 격리시즌으로 치를 경우 기존과 같은 내셔널리그 15개 팀,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으로 나눌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애리조나 플랜의 경우에도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장소대로 15개팀씩 새롭게 나눈다는 구상이다. 일명 선인장리그(애리조나 스프링캠프팀), 자몽리그(플로리다 스프링캠프팀)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등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가족과 떨어져야하는 이 격리 시즌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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