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마스터키’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적생 이현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1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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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좌완투수 이현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7안타 3실점(0자책점)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선발진과 불펜 모두에서 좌완이 귀한 한화에는 올 시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좌완투수 이현호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7안타 3실점(0자책점)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선발진과 불펜 모두에서 좌완이 귀한 한화에는 올 시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이현호(28)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옮겨왔다. 2011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활약하며 148경기(233.1이닝), 8승3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5.13을 기록했다. 잠재력에 비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 때문에 2차 드래프트 직후 외야수 정진호, 포수 이해창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 이튿날(11월 21일)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대2 트레이드로 우완 선발요원 장시환을 확보했다. 한화 유니폼을 자신에게 어울리게 만들려면 배전의 노력이 이현호에게 필요해졌다.

다행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냈다. 캠프 연습경기에 6차례 등판해 8이닝 동안 7안타 1사사구 3실점 0자책점을 찍었다(ERA 0.00). 삼진은 무려 10개. 알찬 시간을 보내서인지 귀국한 이현호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합류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연습경기 성적에서 기복이 적었던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 기세를 국내훈련으로도 이어가고 있다. 17일 열린 팀의 국내 첫 평가전에서도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한 불펜에선 임준섭과 김범수, 선발진에선 채드 벨이 한화의 기존 1군 주력 왼손투수였는데, 애리조나에서부터 줄곧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이현호가 새롭게 힘을 보태리란 희망을 낳고 있다.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활용 가능한 스윙맨이다. 이적을 자극제 삼아 스스로 분발한다면 마운드 전력이 취약한 한화에선 ‘좌완 마스터키’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새 팀 한화와 함께 재도약을 꿈꾸는 이현호의 새 시즌이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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