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호 확진’ 고베르, 사과의 50만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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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서 마이크 만지는등 기행 논란
러브-윌리엄슨 등 스타 선수들 “코로나 극복 동참” 잇따라 성금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타의 뤼디 고베르(28)가 거액의 기부를 약속했다.

유타는 15일 고베르가 코로나19 성금으로 50만 달러(약 6억 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고베르는 12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하려고 했던 NBA는 고베르의 확진 판정 직후 리그를 중단했다. 고베르는 확진 이전에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바이러스 따위는 별것 아니다”라며 일부러 탁자, 마이크, 녹음기를 만지는 기행을 저질러 논란이 됐다. 결국 고베르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주의한 행동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유타는 “기부한 금액 중 20만 달러는 시즌 중단으로 일이 없어진 안방 경기장의 파트타임 근무자를 위해 쓰인다.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코로나19 확진자와 가족을 돕는 데에도 10만 달러씩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출신인 고베르는 모국에도 10만 유로를 기부한다.

고베르 외에도 NBA 스타들의 기부가 줄을 이었다. 케빈 러브(클리블랜드)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만 달러를 안방 구장 직원들을 위해 기부했다.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은 안방 구장 직원들의 30일 치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고,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도 10만 달러를 내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를 포함한 선수들과 경영진, 코칭스태프 등이 모은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구장 직원들을 위해 전달했다.

한편, 경기가 취소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들은 준비했던 음식을 노숙인 지원 단체 등에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첼시와의 안방경기가 연기된 애스턴 빌라는 850명분의 음식을 노숙인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취소돼 준비했던 음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정윤철 기자
#코로나19#고베르#러브#윌리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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