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도 2주 중단… 4대 프로스포츠 모두 멈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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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오늘 경기까지만 예정대로 리그 재개-PS 일정 상황보며 결정”
정규리그 90경기중 8경기만 남아… 우리銀, 남은 3경기서 1승땐 우승

무관중 경기도 한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오던 여자프로농구가 10일부터 리그를 2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8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는 KB스타즈와 BNK의 경기가 관중 없이 열렸다. WKBL 제공
무관중 경기도 한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오던 여자프로농구가 10일부터 리그를 2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8일 부산 금정 BNK센터에서는 KB스타즈와 BNK의 경기가 관중 없이 열렸다. WKBL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강행해 오던 여자프로농구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모두 멈춰 서게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8일 이사회를 열고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9일 신한은행-하나은행 경기까지는 예정대로 열린다. WKBL은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선수단이 장기간 외부와 격리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등이 생겨 리그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온 여자농구는 2일 사무국장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별 대응책을 점검하면서 조심스럽게 리그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선수나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황에 이르면서 7일 사무국장 논의에 이어 이사회에서 일시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정규리그 총 90경기 중 9일 경기까지 치르면 8경기가 남는다. WKBL은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리그 재개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8일 현재 선두 우리은행이 21승 6패로 2위 KB스타즈(20승 8패)에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선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8일 KB스타즈를 78-60으로 꺾은 5위 BNK(10승 17패)가 3위 신한은행(11승 16패)과 4위 하나은행(10승 16패)을 바짝 추격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 경쟁도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리그가 중단되는 2주 동안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짧은 휴가를 주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짧은 휴가 이후 숙소로 복귀해 다시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 대구경북 지역 연고 선수는 서울 숙소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여자프로농구#리그 중단#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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