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주간 중단된 KBL 10개 구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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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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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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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28일까지 일시 중단됐다. 29일부터 리그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들을 체크하는 등 추이를 살핀다는 게 남자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구단들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0개 구단 사무국장들은 2일 이사회가 끝난 뒤 KBL 사무국에서 모여 회의를 갖고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구단 선수들은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단체 생활을 하는 팀은 없다. 지난달 29일 홈경기를 위해 1박2일 동안 머물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잠시 단체생활을 했던 전주 KCC는 구성원 중에 밀접 접촉자가 없었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원하는 인원은 집에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스스로 관리를 하기로 했다.

모든 구단이 단체 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 최대한의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주지시키는 대신, 휴식기 동안 수시로 연락하며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KCC는 휴가 기간 중 한 차례 정도 선수단을 소집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각 팀들은 1~2주간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한다는 기본 방침은 가지고 있다.

외국인선수 관리는 구단 재량이지만 구단들끼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에 3명의 선수가 리그를 떠났다. 이후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을 떠난 인원은 추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은 리그가 중단된 만큼 자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훈련이 시작되는 일정에 맞춰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비행기에 오른 인원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 남아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외국인선수들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기가 3월 28일 이후에 재개될 수 있는 만큼 경기장 대관 문제도 신경을 쓰고 있다. 3월 31일까지 기존 정규리그 일정대로 대관이 돼 있지만 리그가 중단되면서 기존 대관은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리그가 재개될 경우 추가로 대관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지자체 관련 단체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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