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휴가 때도 뛴다… 유럽으로 건너가 손흥민, 황희찬 등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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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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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을 찾아 이갑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정의석 풋볼팬타지움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불굴의 사나이 유상철 사진전’에 입장하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밀랍인형을 보고 있다. © News1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을 찾아 이갑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정의석 풋볼팬타지움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불굴의 사나이 유상철 사진전’에 입장하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밀랍인형을 보고 있다. © News1
지난 18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년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달콤한 휴식에 돌입한다. 하지만 마냥 쉬는 것은 아니다. 충전 시간을 쪼개 유럽파 점검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을 찾아 유상철 감독 사진전을 둘러봤다. 사진전은 대한축구협회가 설립한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이갑진)이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했으며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전을 돌아본 뒤 취재진과 마주한 벤투 감독은 우선 2002 월드컵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났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2002년 한국과의 경기는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면서 “그 경기에 대한 양국 축구 팬들의 감정은 다를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은 그 경기를 끝으로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은 4강에 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미드필드에서 함께 겨뤘던 ‘선수 유상철’도 잘 기억하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유상철 감독은 나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라 잘 기억한다. 유상철 선수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여서 인상이 깊다. 아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회상한 뒤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남긴 족적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사에 아주 큰 자산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특별한 인연과 함께 특별한 응원을 보냈다.

벤투 감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모두의 힘을 받아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인생에는 축구보다 중요한 것들이 더 많다”면서 “앞으로 유상철 감독이 펼쳐야 할 경기는 일반적인 축구 경기보다 더 길고 힘들 수 있겠지, 반드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아닐 오후 광화문 교보생명에서 진행되는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팬콘서트’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이벤트까지 소화하면 달콤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1월 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시작해 12월18일 끝난 동아시안컵까지, 1년 내내 쉼 없이 달려온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찾아 휴식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21일 출국해 약 2달가량의 스케줄로 해외에 머물 예정이다. 2017년 8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로 일정이 빡빡하게 이어졌기에 이렇게 길게 유럽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마냥 쉬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8일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이 끝난 뒤 “한동안 K리그 경기가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 계획대로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또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세세한 스케줄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손흥민이나 황희찬 등 대표팀을 오가고 있는 대다수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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