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유상철,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이겨낼 것으로 장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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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1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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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서울 제공) © 뉴스1
최용수 FC서울 감독. (서울 제공) © 뉴스1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를 앞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필사즉생’의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21일 오후 2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홈 경기다.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경기 후의 후회는 의미가 없다.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서울은 현재 승점 55점(15승10무11패)으로 4위 대구(12승15무9패·승점 51), 5위 강원과 6위 포항(14승8무14패·승점 50)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번 포항전을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자력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라이벌 수원 삼성이 FA컵에 우승하며 ACL 진출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축하를 전하면서도 “서울은 서울만의 새 역사를 써야 한다. 올 시즌은 지난 수년간 좋지 못했던 것을 벗어나기 위해, 새 정체성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포항전에서 후회라는 것을 남겨선 안 된다. 200%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팀을 위해 뛴다’고 하는데 경기장에서 확인하고 싶다. 그렇지 못한 선수와는 같이 일할 생각이 없다. 반드시 마지막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최 감독은 “ACL을 나갈 때와 못 나갈 때 팀 운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아울러 ACL 진출은 우리의 자신감 회복과 맞물려 있다. 평범한 팀이냐 전통을 유지하는 명문 팀이냐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포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올해 스쿼드는 제가 원했던 스쿼드가 아니었다. (ACL에 진출한 뒤) 시즌 후 구단과 잘 상의해 보강해서 팬들이 원하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비록 ACL 진출 여부가 남아 있지만 올 시즌 최다 관중이 회복됐다. 감사의 뜻을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홈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라고 답했다.

최 감독은 “포항은 김광석, 최영준, 완델손 등 요소요소에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공수의 조직적인 균형도 잘 잡혀있다”면서도 “그간 포항과의 경기(1승1무1패)를 돌아보면 우리 실수로 무너졌다. 우리 실수를 최소화해야 하고 찬스에는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도 오른 그는 “감독상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김도훈(울산) 감독이 징계로 인해 후보에 못 올랐다고 들었다. 대신 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최근 췌장암 소식을 알려진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게는 “이제 정말 큰 싸움이 시작됐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이겨낼 것으로 장담하고 싶다”고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의 말을 전했다.

(구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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