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경기’에 이어…北여자축구팀, 부산 동아시안컵 불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7시 31분


한국과 북한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가운데 경기를 하고 있다. 29년 만에 성사됐지만 유례없는 무관중, 무중계로 치러진 남자축구 평양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한축구협회는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과 북한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가운데 경기를 하고 있다. 29년 만에 성사됐지만 유례없는 무관중, 무중계로 치러진 남자축구 평양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한축구협회는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불참한다.

29일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2019 동아시안컵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주관 대회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각 4개국이 참가한다. 올해 대회에선 남자부에 한국·일본·중국·홍콩, 여자부엔 한국·일본·중국·북한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불참하면서 차순위인 대만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이 불참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달 초부터 ‘북한이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협회 측은 30일 오전 동아시안컵 대비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북한의 불참은 최근 경색 국면에 접어든 남북 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중계도, 관중도 없이 진행됐다. 결국 세계 축구사에 남을 ‘깜깜이 경기’가 치러진 것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