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서 행운 찾아온 LG와 삼성 반전 이뤄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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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감독 현주엽(왼쪽)-서울 삼성 감독 이상민. 사진제공|KBL·스포츠동아DB
창원 LG감독 현주엽(왼쪽)-서울 삼성 감독 이상민. 사진제공|KBL·스포츠동아DB
창원 LG와 서울 삼성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준비과정에서 계획했던 부분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LG는 2승7패로 최하위, 삼성은 2승6패로 9위에 위치했다.

먼저 변화를 선택한 것은 LG다. 극도로 부진했던 외국인선수 버논 맥클린을 마이크 해리스로 교체했다. 해리스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알려졌다. LG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 기여도가 예상에 못 미치자 팀의 약점인 높이를 고려해 센터 위주로 2명을 선발했던 외국인선수 부분을 빠르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2019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선발권을 손에 넣었다. 고려대 센터 박정현을 선택할 것이 유력시 된다. 그렇게 되면 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높이는 어느 정도 보강이 가능하다. 박정현이 당장 프로무대에서 뛰어들어 같은 포지션에서 위용을 과시하는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LG 코칭스태프의 높이 고민은 어느 정도 덜어줄 전망이다.

답답하기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시즌 개막 이전에 스피드와 외곽 중심의 농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외국인선수 2명도 모두 외곽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신으로 뽑았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의 외곽이 살아나지 않는데다 많은 실책이 동반되는 등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교체 등 변화를 줄 계획이 아직은 없다. 내부결속을 다지는데 더 신경을 쓰는 듯 하다. 삼성은 2019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선발권을 손에 넣었다. 1순위 LG와 2순위 안양 KGC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준급 신인을 선발할 기회를 갖게 됐다. 괜찮은 센터 자원 혹은 가능성 있는 가드 등 선택지가 어느 정도는 있다.

반등이 절실한 LG와 삼성. 신인 드래프트 추첨식에서 찾아온 행운이 두 팀의 향후 행보를 얼마나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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