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찾아온 밴헤켄 “히어로즈에 도움 되고 싶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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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7,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
KS 진출한 키움 선수단 보기 위해 24일 입국

키움 히어로즈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과거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함께 했던 앤디 밴헤켄(40)이다.

밴헤켄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키움과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앞두고 키움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응원에 나섰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키움(당시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시즌 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진출했지만, 2016시즌 중 다시 키움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6경기 73승42패 평균자책점 3.56. 2014시즌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밴헤켄의 이번 한국 방문은 키움을 응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는 24일 한국에 도착,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시리즈 7차전(30일) 다음날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키움은 그에게 특별한 팀으로 남아있다. 밴헤켄은 “아내와 ‘언제 다시 한국에 갈 수 있을까’란 이야기를 했다.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한국에 가보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오게 돼 기쁘다”며 웃음지었다.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까지 방문하는 건 결심 만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밴헤켄은 “여기저기서 야구를 해봤지만, 히어로즈에서 가장 오래 뛰었다. 이 곳에서 뛰는 동안 선수보다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래서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팀이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들도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옛 동료들을 만난 밴헤켄은 “모두가 보고 싶었다”며 “히어로즈에는 좋은 동료들과 친한 선수들이 많다. 한국시리즈에 다시 올라온 걸 본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키움은 1, 2차전에서 내리 져 2연패에 빠져있다. 벼랑 끝 탈출을 위해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밴헤켄은 “무조건 히어로즈가 우승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1, 2차전이 매우 타이트했는데, 오늘 잘해서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넘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3차전 선발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에게도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브리검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 밴헤켄은 최근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히어로즈에 돌아올 가능성도 열어놨다. 밴헤켄은 “히어로즈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팀이다. 팀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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