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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포 아쉽지만…류현진, 빛난 위기관리 능력
뉴시스
입력
2019-10-07 11:51
2019년 10월 7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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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것은 ‘옥에 티’나 다름없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아낌없이 과시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정규시즌 만큼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수 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해냈다.
류현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애덤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후안 소토에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소토는 류현진의 3구째 시속 91마일(약 146.5㎞)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 3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류현진은 4, 5회말 또 주춤했다.
4회말 선두타자 렌던에 컷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고, 소토에게는 몸쪽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1회초 만루 위기를 넘긴 후 위력투를 펼치고 있던 상황이라 점수를 내주면 결과를 돌이키기 힘들 쐐기점이 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이어 하위 켄드릭을 상대한 류현진은 체인지업 3개를 거푸 던진 후 바운드가 되는 낮은 커브를 뿌렸다. 이후 결정구로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켄드릭은 체인지업을 퍼올렸으나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됐다.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커트 스즈키에게 컷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져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3구째로 땅볼을 유도하기 좋은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다. 스즈키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3루수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 병살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5회말 1사 후 마이클 A. 테일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라이언 짐머맨을 상대한 류현진은 또다시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류현진은 트레아 터너를 상대하면서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 3개를 거푸 던졌다. 3볼-노스트라이크가 되자 고의 4구를 택해야 했다.
2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류현진의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이튼이 체인지업과 커브를 모두 커트하자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튼은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타구는 좌익수 정면을 향했다.
류현진이 두 차례 위기를 버텨내자 타선도 6회초에만 7점을 올리며 화답했다. 다저스가 5회까지 1-2로 끌려가 패전 위기에 놓였던 류현진도 승리 요건을 갖췄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득점권에서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0.186에 불과했다.
위기 상황에서 대량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규시즌보다 부담감이나 긴장도가 큰 가을야구에서도 류현진의 강심장은 여전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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