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명장 반열에…역대 2번째 ‘5년 연속 KS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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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2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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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NC 덕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News1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NC 덕아웃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News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명장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2번째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8월15일, 당시 선두였던 SK 와이번스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에 머무르고 있던 두산은 이후 SK의 부진을 틈타 빠르게 승차를 좁혀나갔다. 그리고는 이날 기적같은 역전 우승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승리하면 우승, 패배하면 준우승이 확정되는 경기. 두산 선수들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자력 우승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NC를 응원했던 SK는 허탈한 심정으로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게 됐다.

이로써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는 역대 2번째 기록이다.

현재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시절 처음 5년 연속(2011~2015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 다음이 이번 김태형 감독이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김성근, 김응용 감독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두 감독은 나란히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갖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SK 와이번스 사령탑 시절이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2011년 시즌 중 경질되면서 5년 연속에는 이르지 못해다.

김응용 감독 역시 해태 타이거즈에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1990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패하며 연속 기록이 끊겼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한 ‘원클럽맨’이다. 지도자로는 SK 와이번스를 거치기도 했지만 감독 생활도 두산에서 시작했다. 그만큼 누구보다 두산을 잘 아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장점. 여기에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해 가진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낸다. 유망주에 머물던 김재환, 오재일, 허경민 등이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사령탑 재임기간 동안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FA 자격으로 이탈했음에도 전력을 유지했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은 중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의 다음 과제는 개인 3번째이자 두산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지난 2년 동안은 KIA, SK의 벽에 가로막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했던 김태형 감독. 대기록과 함께 마지막 4승을 위한 준비 과정이 그의 앞에 놓였다.

◇연속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감독

김태형(두산) = 2015~2019년, 5년 연속

류중일(삼성) = 2011~2015년, 5년 연속

김성근(SK) = 2007~2010년, 4년 연속

김응용(해태)= 1986~1989년, 4년 연속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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