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쉬운 PS 탈락…실망보다 얻은게 더 많았던 2019시즌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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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수단. © News1
KT 위즈 선수단. © News1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KT의 2019시즌은 실망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은 성공적인 한해였다.

KT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놓치 않았던 KT였지만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첫 3시즌은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2018년에는 9위로 최하위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약체로 분류됐다.

그러나 2019시즌 KT는 달랐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5위 싸움을 펼쳤다. 현재 3경기를 남겨두고 69승2무70패를 기록 중인데 상황에 따라 구단 역대 최초로 5할 승률을 넘어선 채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KT는 공격과 투수력 모두 발전한 모습이다. 2018년 팀 타율 9위(0.275)에서 올해는 현재까지 2위(0.278)를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지난 해 5.34로 7위였지만 올해는 4.34로 낮추며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이번 시즌 KT가 거둔 소득 중 하나다.

우완 투수 배제성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하며 팀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전반기 다소 부진하기도 했지만 팀이 5위 싸움을 펼치던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맹활약,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민도 데뷔 2년 만에 규정이닝을 돌파하며 6승11패 평균자책점 5.07의 성적을 남겼도. 주권은 팀내 최다인 25홀드를 기록하면서 팀 불펜진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해외파 신인 이대은은 선발로서 불안했지만 6월부터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옮겨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대은이 이번 시즌 기록한 16세이브는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가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잡았다. 2년차 강백호는 타율 0.335 13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손바닥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타율 5위를 마크할 정도로 안정적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진 당시 그 자리를 메웠던 조용호도 타율 0.292 2홈런 19타점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유격수 자리의 심우준(타율 0.279 3홈런 28타점 23도루)과 외야수 김민혁(타율 0.285 32타점 21도루) 등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는데는 실패했지만 KT는 약체라는 꼬리표를 끊어내고 가을야구 진출을 경쟁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2020년에도 KT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구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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