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2위 나달에 완패…US오픈 3회전 탈락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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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한국체대·170위)이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에 완패해 US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본선 3회전에서 나달에 0-3(3-6 4-6 2-6)으로 졌다.

US오픈에서는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나달이라는 높은 벽에 막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작성한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 선수 최고 성적(16강)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세계랭킹이 140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2010년과 2013년,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정현을 가볍게 물리치며 2년 만에 정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0-2 패배를 당한 정현은 1세트 나달의 첫 서브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지 못했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따냈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켰으나 나달의 서브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에서 나달과 게임 스코어 2-2로 맞서던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 당했다. 한 차례 브레이크 위기를 잘 벗어났지만, 결국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지 못했다.

나달은 이후 착실하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2세트마저 따냈다.

정현은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완전히 나달에 흐름을 내줬다. 나달은 게임 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정현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뒤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했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20-29로 밀렸다. 실책도 37개를 저질러 26개에 그친 나달보다 많았다. 다만 서브에이스에서는 5-4로 앞섰다.

비록 나달에 밀려 패배하기는 했지만, 2월 당한 허리 부상으로 7월말까지 약 5개월 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정현은 부상 이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앞으로의 기대를 부풀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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