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국가 제외 후폭풍’ 현대모비스·삼성 등 日 전훈 모두 취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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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하며 한일 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해 일본 전지훈련을 앞뒀던 남자 프로농구 팀들이 일제히 계획을 백지화하거나 취소 방침을 세웠다.

우선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일본 시부야와 자매결연 중으로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시부야 구단에 국내 정서적인 부분을 감안해 양해를 구했고, 시부야 구단도 이해한다는 입장의 서한을 보내왔다”며 “불가피하게 취소됐지만 파트너 관계는 이어가기로 잘 정리됐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대신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로 했다.

일본 가와사키와 아키타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원주 DB는 일본행을 접고, 최근 대만 훈련을 검토 중이다.

인천 전자랜드 역시 취소를 결정했고, 일본 나고야로 떠날 예정이었던 서울 삼성도 내부 논의 끝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부산 KT, 창원 LG는 취소 방침을 세웠다.

KGC인삼공사는 스포츠단 소속 여자 배구단과 함께 일찌감치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했고, 전주 KCC는 일본에 가려다가 필리핀으로 변경했다.

새롭게 다른 해외 전지훈련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으로 몇몇 구단은 국내에서 자체 이벤트 대회 개최를 두고 검토 중이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이탈리아로 떠난다. 서울 SK는 애초에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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