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호날두, K리그 오면 레알 시절만큼 골 못 넣을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5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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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의 전설 이동국(40·전북)이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41)을 상대로 득점을 선언했다.

이동국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팀 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팀 K리그는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동국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총 2만6673표를 받아 박주영(서울·2만8982표), 아담 타가트(수원·2만1991표)와 함께 공격진을 꾸린다.

“팬들이 직접 뽑아준 자리다. K리그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할 것”이라면서 “상대가 유명한 팀이고, 우리도 오늘 처음 발을 맞추는 것이지만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3년 전인 1996년 한국 국가대표팀이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혈전을 치른 직후 한국을 찾았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 입국했고, 한국은 시차적응이 덜 된 유벤투스를 상대로 서정원, 고정운, 유상철, 하석주의 연속골로 4-0 승리를 거뒀다.

1979년생인 이동국은 당시 17세였다. “당시 경기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이겼다는 건 들었다”고 했다.

지금과 그때는 다르다. 이동국은 “상대는 이제 막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이고 우리는 시즌 중이다. 컨디션은 우리가 좋겠지만, 조직적으로 준비한 시간은 짧았다. 개인적인 전술로 승부를 볼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폰과의 승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폰은 세계적인 명문에서만 활약을 한 선수다. 또 나보다 좀 더 동안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의 비교에 대해선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K리그에서는 내가 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주성에서만큼은 내가 골을 많이 넣었다. 지금 K리그에 와도 (레알 마드리드 시절 4시즌 197경기 만에 기록한) 200골은 못 넣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곧바로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팀 K리그와 맞붙는 유벤투스는 경기가 열리는 26일 입국한다. 입국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유벤투스 측에서 공식적으로 (입국시간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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