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물개들 광주 집결…세계수영선수권을 더 뜨겁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2일 05시 30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2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광주와 여수 일대에서 17일간 펼쳐질 이번 대회는 카엘렙 드레셀(사진)과 쑨양, 애덤 피티, 케이티 레데키 등 세계 정상급 인간 물개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2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광주와 여수 일대에서 17일간 펼쳐질 이번 대회는 카엘렙 드레셀(사진)과 쑨양, 애덤 피티, 케이티 레데키 등 세계 정상급 인간 물개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12~28일)가 마침내 성대한 팡파르를 울린다.

17일간 광주와 여수(오픈워터수영)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는 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지구촌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5대 모든 이벤트를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193개), 선수들(2995명)이 금메달 76개를 놓고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카엘렙 드레셀(미국)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쑨양(중국) 등 강호들이 2020도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자웅을 겨룬다.

쑨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쑨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금빛 시상대를 꿈꾸는 수영 제왕들

부다페스트에서 개인 자유형 50m·100m, 접영 400m, 팀 계영 400m·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혼계영 400m에서 정상을 찍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드레셀은 광주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3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도 400m 계영 금메달을 목에 걸어 꾸준히 페이스를 지키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부다페스트에서 금메달 1개를 수확한 채드 르 클로스(남아공)은 FINA가 ‘2018년도 올해의 경영선수’로 선정했을 정도로 우수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맥 호튼(호주)과 부다페스트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애덤 피티(영국) 역시 우승을 노린다.

익숙한 이름도 있다. 과거 ‘마린보이’ 박태환과 뜨겁게 경쟁한 쑨양이다. 그는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해 올림픽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부다페스트 5관왕 케이티 레데키(미국)와 헝가리 출신의 카팅카 호스즈가 각각 자유형 주요 종목, 혼영 및 배영에서 힘을 발휘한다. 사라 요스트롬(스웨덴) 역시 접영과 자유형에서 역영을 펼칠 주인공들이다.

부다페스트에서 금1·은1개를 수확한 씨에 씨이, 차오 위안, 천 아이선을 내세운 중국은 다이빙에서 금메달 싹쓸이를 노린다. 여자부도 부다페스트 2관왕 스팅 마오, 런첸, 쓰 야제(이상 중국)가 주목받는다.

김서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서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박태환은 없지만 우리가 있다!

한국수영은 강자가 아니다. 국제대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기초종목 부진’의 중심에 늘 수영이 있다. 더욱이 광주대회에는 박태환마저 출전하지 않는다. 어쩌면 개최국이 노메달에 그칠 수 있다는 불안한 시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기대주들이 전혀 없진 않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를 제패한 김서영이 선두주자다. 특히 올해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1,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아수영대회에서 여자배영 100m 한국기록을 찍은 임다솔도 깜짝 반란을 예고한다. 이밖에 자카르타-팔렘방AG에서 남자 1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다이빙 우하람이 리우올림픽 결선진출의 역사를 세계선수권 메달로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품고 있다. 그는 올해 스페인에서 열린 FINA 다이빙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 분위기가 좋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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