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연장 11회 끝내기…한화, 선두 SK 제압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9일 2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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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4승째(53패)를 올렸다. 순위는 그대로 9위다. 반면 한화에 일격을 당한 선두 SK는 29패째(59승1무)를 당해 2위 두산 베어스(54승36패)와 격차가 6경기로 좁혀졌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정규이닝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화 선발 채드 벨은 8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SK 선발 헨리 소사도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둘은 나란히 8개씩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진 쇼’도 선보였다.

한화 선발 투수 벨은 4회초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비로소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SK는 6회초 김성현의 안타와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 벨의 폭투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중전 안타를 쳐 기세를 살린 SK는 나주환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을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SK 선발 소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에 내야안타를 맞은 후 폭투를 던져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던 소사는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호잉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다.

SK와 한화는 9회에도 나란히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SK는 9회초 한동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투수 벨의 송구 실책과 대주자 노수광의 도루, 최정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로맥이 삼진을 당한 후 정의윤이 병살타를 쳐 빈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9회말 호잉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한화도 김태균이 삼진으로 돌아서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한화는 10회말에도 이성열의 볼넷과 최재훈의 희생번트, 유장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일궜지만 대타 지성준이 2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11회가 돼서야 갈렸다.

한화는 연장 11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2루 주자 정은원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놨다.

9회초 무사 1루 상화에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1이닝을,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연장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안영명은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품에 안았다. 시즌 4승째(2패)다.

서진용, 김태훈, 박희수로 이어진 SK 불펜진도 소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김주한이 무너지고 말았다. 연장 11회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김주한은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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