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막판 연속골 앞세워 단독선두 등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9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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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울산 현대가 ‘VAR(비디오판독) 혼돈’ 속에서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경남FC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1위로 복귀했다. 승점 43(13승4무2패)을 얻어 승점 41(12승5무2패)의 전북 현대를 2위로 끌어내렸다. 반면 경남의 무승행진은 16경기로 늘어났다.

양 팀 사령탑들의 표정에서 이날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던 경기였다. 경남 원정 전까지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울산 김도훈 감독은 “우리로선 선두권 유지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흡족해했다. 반면 4월 5경기와 5월 5경기, 6월 4경기 그리고 이달 첫 경기(6일 대구FC전 1-1 무)에서마저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던 경남 김종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에 핵심 외국인선수 조던 머치가 적응 문제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울산이었다. 믹스를 중심으로 김보경과 이상현, 주니오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전후반 내내 힘을 발휘했다. 첫 골은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14분 박용우와 주니오로 연결되는 침투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문전 오른쪽을 뚫어낸 뒤 패스한 공을 이상헌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경기는 후반 막판 들어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경남 김효기가 후반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어내자 후반 44분 울산 주민규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볼을 골로 연결했다.

이후 경기는 계속된 VAR 시행 속에서 울산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이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이 VAR을 확인한 결과 바로 직전 김효기가 울산 골키퍼 오승훈의 공중 캐치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와 무효가 됐다. 이어 터진 울산 주니오의 추가골은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노골이 될 뻔했지만 VAR로 원심이 뒤집혀 울산의 3-1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날 5위 강원FC는 6위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김지현, 정조국, 조재완, 이현식의 골 폭풍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창원|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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