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 “김신욱이 ‘감사하다’고 하더라…화낼 수도 없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7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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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어려운 승부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표정은 밝았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홈경기는 전북 입장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다. 곧바로 대구FC~울산 현대~FC서울 등 우승권을 다투는 팀들과 릴레이 매치 업을 앞두고 있어 일단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결국 전북은 원한 결과를 챙겼다.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날 장신 골게터 김신욱의 첫 골로 앞선 전북은 성남 에델에게 동점을 내줬으나 손준호, 이동국의 연속골로 짜릿한 3-1 쾌승을 거뒀다. 승점 41을 쌓은 전북은 전날(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한 울산(승점 40)에 내준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득점이 나올 때마다 큰 모션으로 기쁨을 드러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짧게 인연을 맺은 김신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이별을 알렸다.

-경기 소감은?

“성남전 앞두고 이야기한 내용이 실전에서 나왔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를 염두에 두고 상대 수비를 빨리 끌어들이고 공격을 전개하자고 했는데, 침착하게 볼을 소유하며 영리한 경기를 했다.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를 잘해주며 수비 부담도 덜어줬다. 만족스러웠다.”

-이별하는 김신욱이 득점했다. 경기 후 짧게 이야기를 나누던데.

“오늘 득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더 기뻤다. 어느 정도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 같아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김신욱이 전북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해주기를 바랐었는데, 결정을 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직접 ‘떠난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줬기에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듯하다.”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은 올해 20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교체 투입 후 찬스가 오면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다. 아직 18골을 더 터트려줘야 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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