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승서 한달 기다려… 한국인 3번째 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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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파란만장 ‘빅리그 50승’
데뷔 2시즌 연속 14승 쾌조, 2년 재활 뒤 작년 40승 채워

LA 다저스 류현진이 5일 시즌 10승과 함께 기록한 통산 50승은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은 한국인 빅리거 3호다. 강력한 ‘사이영 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김병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박찬호의 기록에도 빠르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2012시즌 KBO리그에서 9승에 그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가 좌절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2013년) 14승으로 ‘분풀이(?)’할 때만 해도 50승은 금방 손에 잡힐 듯했다. 이듬해에도 류현진은 14승(통산 28승)을 거두며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부상이 오랫동안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2014시즌 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두 시즌 가까이 부상 회복에만 몰두해야 했다. 2016시즌 7월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예전 류현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30승 고지는 20승 기록을 쓰고 3년 뒤인 2017년에야 넘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해 5월 19일 마이애미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 및 통산 30승을 거뒀다. 그해 3승을 더 추가한 뒤 새 시즌을 맞은 류현진은 2018시즌 마지막 등판인 샌프란시스코전(9월 29일)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 통산 40승 고지에 올랐다. 30승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이후 10승을 추가하는 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9승(6월 5일)에서 10승까지 한 달이 걸렸다. 타선 지원 등 행운이 따랐다면 더 빨리 이룰 수 있었다. 류현진은 “10승까지 많은 날이 흐른 거 같다”고 소회했다.

앞으로의 선전도 다짐했다. 류현진은 “경기 시간도 다른데 응원해 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몸 관리를 잘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la 다저스#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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