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4자책 3볼넷’ 류현진, 매덕스 이후 NL 2번째 기록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1일 16시 04분


코멘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내며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99개였다.

다저스가 3-1로 앞선 가운데 승리 요건을 갖추고 7회말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 그러나 다저스의 불안한 불펜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7회말 딜런 플로로가 마이크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한 것. 결국 다저스는 8회말 실책과 폭투로 2점을 헌납하며 3-5로 패했다.

아쉽게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제구력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 사이트 ‘스탯 바이 스탯’은 경기 후 류현진이 최근 8경기에서 4자책점, 3볼넷만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8경기에서 5자책-5볼넷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라이브 볼 시대’라 불린 1920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매덕스뿐이었다.

매덕스는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이 매덕스 이후 18년만에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매덕스는 1986년 데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23년 간 통산 744경기에서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류현진은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이어 6월 들어서도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이닝 무실점(승리),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