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백승호, 못뛰어도 인기최고…부산 오픈트레이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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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태극전사들이 부산 팬들의 응원 속에 부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팬들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사전접수를 통해 선정된 700명의 팬들이 강서체육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클럽하우스로 부산 도심과 다소 떨어졌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최근 대표팀의 인기를 반영하듯 여성 팬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와 줄을 서 있었다”면서 “여성 팬들이 많은데, 비율로 치면 여성 팬이 7, 남성 팬이 3 정도”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쏟아지는 관심 속에 1시간 넘게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 경기를 뛴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고, 경기에 교체투입됐거나 아예 뛰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은 조끼를 입고 훈련을 했다.
교체 투입된 3인(황의조, 나상호, 홍철)과 출전하지 않은 선수(조현우, 구성윤, 박지수, 이용, 김보경, 백승호, 이승우, 이정협, 손준호, 이진현)가 미니 게임을 했다.미니게임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선수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이다. 선수들을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는 팬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또 손흥민(토트넘), 홍철(수원),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인기 선수들 뿐 아니라 부산, 경남 지역 출신인 박지수(광저우)와 이정협(부산) 등에게도 환대가 쏟아졌다. 벤투 감독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잠시 숨긴 채 밝은 미소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 총 5만2213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서 8경기 연속 매진 및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훈련이 끝난 후 곧바로 해산한다.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재소집된다.

한편 이날 트레이닝에서 김태환(울산)은 빠졌다.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서울로 갔다. KFA 관계자는 “이날 훈련에는 빠지지만 내일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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