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월드컵 개막전에 대한 부담을 떨쳐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5일 05시 30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상대도 만만치 않지만 공식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는 자체가 큰 부담이다.

프랑스는 FIFA 여자랭킹에서 4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4년 전 캐나다에서 열렸던 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고, 역대 최고 성적은 2011년 독일 대회에서 거둔 4위다. 프랑스는 올해 7차례 평가전에서 6승1패를 기록했다. 미국에만 0-1로 졌다. 그만큼 전력이 좋다. 가장 최근 치른 중국과 친선경기에서는 2-1로 승리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의 전력이 강하지만 한국이 극복해야 할 부분은 대회 첫 경기, 그것도 공식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의 첫 경기는 어떤 팀이든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현재 폴란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남자 U-20 대표팀은 첫 경기를 0-1로 졌다. 전력적인 측면보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이 1차 목표인 대회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에서 최소 3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는 물론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16강에 진출한다.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하면 16강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강호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태극낭자들에게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치러질 프랑스전에 대한 부담을 잘 다스리면서 평상심을 갖고 자신이 가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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