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 구한 ‘골 넣는 수비수’ 김현우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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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수비수’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가 정정용호를 구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던 한국은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2승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골득실은 0으로 포르투갈(-1)에 앞선다. 포르투갈은 앞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완패했다.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김현우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이 대회 최다 우승국(6회)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비기거나 지면 토너먼트 진출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

수비수 김현우가 해결사였다. 김현우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24분 김정민(20·리퍼링)의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굴절된 것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이끌었다.

김현우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다. 182㎝ 72㎏로 수비의 핵심이다. 발이 빠르고, 빌드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부산연산초~울산현대중~울산현대고를 졸업했다. 2017년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2018년 울산 현대와 계약한 후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 이적했다.

17세 이하(U-17)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6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U-20 대표팀에서는 1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그러나 김현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공중볼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들것에 의지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3차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첫 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정정용호는 6월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패하지만 않는다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상위 1위, 2위와 각 조 3위 중 승점이 높은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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