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 두 번 울린 박동진…FC서울 통산 500승 달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05시 30분


FC서울 박동진(가운데)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FC서울 박동진(가운데)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서울 28일 성남전 3-1 승리로 2위 등극
박동진 프로 데뷔골로 결승 득점 책임져
옛 스승 남기일 감독 앞에서 올해 1G·1AS


FC서울 공격수 박동진(25)이 옛 스승을 두 번이나 울렸다.

박동진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분 결승골을 터트려 서울의 3-1 승리를 지휘했다. 이 골은 그의 프로데뷔 첫 득점포였다.

2016년 광주FC에서 프로에 뛰어든 그는 4시즌 만에 처음으로 골 맛을 보는 감격을 누렸다. 현재 성남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남기일 감독이 지휘했던 광주에서 프로 첫 경기를 뛴 박동진은 옛 스승이 지도하는 팀을 상대로 중요한 공격 포인트를 2경기 연속 기록했다. 3월 10일 성남과의 경기(1-0 승)에서는 고요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해까지 수비수로 활약한 박동진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공격수로 변신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의 권유에 따라 포지션을 바꿨다. 공격적으로 세련된 기술을 겸비하진 않았지만 활동량이 좋고, 공중 볼 경합이 좋은 그를 눈여겨본 최 감독의 결단이었다. 박동진은 공격수로 변신한 이후 이날까지 11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수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등 공수에 걸쳐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성남전에서 박주영을 벤치에 대기시키면서 박동진을 선발로 기용했고, 선택은 적중했다.

서울은 후반 10분 오스마르와 26분 페시치의 추가골이 잇따라 터져 여유 있게 1승을 추가해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역대 3번째 팀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만 500승 중 112승을 책임졌다. 이는 역대 서울 감독 중 가장 많은 승리다. 서울은 8승4무2패(승점 28)로 경기가 없었던 전북 현대(승점 27)를 3위로 밀어내며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이우혁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2-1로 이겼다. 인천 유상철 감독은 부임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12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둔 인천은 꼴찌 탈출에 한 발 다가섰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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