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 교체’ KIA, 투수진에도 감도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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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2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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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해즐베이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제레미 해즐베이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외국인 농사에 제동이 걸렸다.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올 시즌 외인 퇴출 1호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더불어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외인 투수들에게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KIA는 10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해즐베이커와 끝끝내 이별한 것이다.

문제는 KIA의 외인 문제가 타자에만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선수 전원을 교체했는데,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원투펀치 활약을 기대한 두 명의 투수들은 기복 있는 투구를 등판마다 반복하고 있다. 제이콥 터너는 12일까지 9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11일 경기에서는 5.1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윌랜드도 상위 팀 외국인투수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제 1선발에게 바라는 성적이 아니다. 이닝소화 능력은 보여주고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KIA는 지난해까지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원투펀치로 헥터 노에시가 맹활약했다. 2017년에는 40승을 합작하며 선발 쌍두마차로 팀의 통합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의 KIA에는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선발진이 없다.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 곧 팀 전력의 중심이었던 선발 동력의 손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외인 선수들의 부진 속 KIA 마운드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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