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5경기 만에 승리 챙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1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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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염기훈(26번)이 12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원정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의 수비벽 위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의 염기훈(26번)이 12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원정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의 수비벽 위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수원 삼성이 5경기 만에 귀한 승리를 수확했다.

수원 삼성은 12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7일 강원FC전 승리(2-0) 이후 4경기에서 3무1패에 그치면서 승리가 없었던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당초 수원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제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수원과 달리 제주는 점차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였다.

개막 9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성환 전 감독 대신 최윤겸 감독 부임 후 첫 K리그1 일정이었던 4일 경남FC와의 일전에서 2-0으로 승리,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는 이 여세를 몰아 연승을 타겠다는 각오였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 수원은 마그노와 권순형을 앞세운 제주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22분에는 권순형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수원은 전반 38분 데얀이 상대 수비수 알렉스에게 맞고 나온 볼을 데얀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내내 제주의 압박에 시달렸던 수원은 데얀의 골이 전환점이 됐다. 후반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3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구자룡이 역전골을 터뜨린 데에 이어 3분 뒤(후반6분) 사리치의 패스를 받은 타가트가 골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수원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 상대 플레이에 고전했는데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추가실점 없이)잘 막았다. 공격수들이 득점을 하면서 후반에는 우리 의도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골을 터뜨린 데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데얀은 최근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감독은 “데얀이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골을 넣었다. 칭찬하고 싶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데얀의 득점을 반겼다.

수원은 3승4무4패(승점13)로 성남FC(3승4무4패·승점13)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14골·성남9골)에서 앞섰다.

반면 제주는 승점 획득에 실패, 1승4무6패(승점7)가 되면서 11위에 머물렀다. 최하위(12위) 인천유나이티드(1승3무7패·승점6)와는 여전히 승점1차이다.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공사 관계로 올 시즌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러온 제주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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