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고민’ 키움, 장정석 감독의 믿음은 일단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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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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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규민. 스포츠동아DB
키움 김규민. 스포츠동아DB
“누군가는 자리를 잡아줘야죠.”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시즌이 개막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외야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다. 유독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좌익수 자리에 좀처럼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서다.

키움은 외야 구성에 있어 고정적인 선택을 받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중견수 이정후와 우익수 제리 샌즈다. 둘은 공수에서 보이는 성과가 확실한 자원들이기 때문에 라인업 구성에 있어 매번 장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는 이들이다.

그러나 좌익수 선발 선수는 현재까지 고정된 카드가 없다. 장 감독은 허정협, 김규민, 박정음 등을 골고루 기용하며 맞는 옷을 찾으려 노력 중이지만, 딱히 눈에 띄는 야수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장 감독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이 같은 고민을 다시 한번 고백했다. 좌익수 기용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뒤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니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그럼에도 누군가는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민은 초반과 비교해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졌다. 한번 기대를 해보려 한다”며 기용 의사를 밝혔다. 김규민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선발 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단 장 감독의 현재 눈은 김규민에게 맞춰져 있는 모양새다.

좌익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규민 본인 역시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16일 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 때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강한 도약 의지를 내비쳤다.

키움은 내야에서는 3루수, 외야에서는 좌익수로 고민이 깊은 팀이다. 핫 코너에서 외야까지 이어지는 좌측 라인의 경쟁이 시즌 초반 꽤 볼 만하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당당히 주전의 타이틀을 받아낼 선수는 과연 누구일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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