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케없손왕’ 또 입증…케인 빠지자 귀신 같이 ‘V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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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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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처음 경험한 챔피언스리그 8강 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어 팀을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로 이끌었다. 이번시즌 통틀어 손흥민의 18호 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손흥민의 골은 팀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나왔다. 이른바 ‘케없손왕(해리 케인이 없을 땐 손흥민이 왕)이 다시 한 번 입증 된 셈.

손흥민은 지난 2월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뒤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 하지만 케인 복귀 후 포지션 변경과 전술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깊은 골 침묵에 빠졌다. 최전방을 다시 케인에게 내준 후 6경기에서 슈팅을 5개 밖에 시도하지 못 했다.

4일 토트넘 신축구장 개장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32라운드에서 골 맛을 보기 전까지 손흥민은 6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

이날도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해 손흥민을 향한 동료들의 지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케인이 후반 10분 발목 부상으로 교체 돼 나가자 동료들은 의식적으로 손흥민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간을 확보한 손흥민을 발견한 에릭센은 지체없이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퍼스트 터치가 불안했으나 골라인 걸친 볼을 포기하지 않고 살려내 중앙으로 파고들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케인이 없을 때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손흥민의 활약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의 머리가 더욱 복잡하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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