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CC 꺾고 ‘역대 최다’ 통산 10번째 챔프전 진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21시 34분


코멘트

4시즌 만에 챔프전, 전자랜드와 격돌

울산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를 잡고 통산 10번째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역대 최다 진출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접전 끝에 84-8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긴 현대모비스는 3차전에서 79-87로 패배했지만, 4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원주 DB, KCC와 함께 역대 최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9회)을 갖고 있던 현대모비스는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은 역대 최다 진출팀과 첫 진출팀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13일부터 인천 전자랜드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3승 1패로 꺾고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KCC는 현대모비스에 막혀 2015~2016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3차전을 잡으며 살린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내외곽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5-32로 앞섰고, 3점슛 11개를 성공해 6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이대성이 3점포 3방을 포함해 21점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골밑에 버티고 선 라건아가 1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섀넌 쇼터는 12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문태종도 3점포 2방을 넣는 등 9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KCC의 브랜든 브라운은 25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3차전에서 23점을 몰아친 마커스 킨도 24득점 활약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은 12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였다. 라건아의 골밑 득점과 문태종, 오용준의 외곽포로 기세를 살렸고, 22-8까지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갈 듯 했지만, KCC도 이정현의 중거리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3점포, 킨의 3점짜리 버저비터로 20-24로 따라붙은채 1쿼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초반 함지훈, 오용준의 3점포 이후 공격이 주춤했고, 킨의 중거리슛을 막지 못하면서 2쿼터 중반 30-30으로 따라잡혔다.

2쿼터 중반 이후 이대성과 쇼터, 양동근의 3점포가 줄줄이 터져 다시 13점차(47-24) 리드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49-38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브라운에 3점포 두 방을 허용하면서 51-48로 쫓긴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포로 KCC의 추격을 뿌리친 뒤 라건아,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다시 60-51로 리드를 잡았다.

68-64로 앞선채 4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연이은 턴오버로 신명호, 브라운에 연달아 골밑슛을 헌납, 68-68 동점까지 추격당했다. KCC는 이정현의 연속 4득점과 브라운의 골밑슛이 연이어 터져 4쿼터 중반 74-73으로 역전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이대성의 자유투로 80-77 리드를 잡았으나 KCC도 브라운이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은 현대모비스가 나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7초 전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KCC가 공격에 실패한 후 양동근이 리바운드를 잡아 기회를 가져온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골밑슛을 성공, 84-8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KCC는 남은 5초의 시간에 득점에 실패해 그대로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전주=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