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강판’ 류현진, 골드슈미트와 천적관계 청산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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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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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볼넷 골드슈미트에 내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번에도 천적을 넘지 못한 채 피칭을 일찍 마쳤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2회말 2사까지 잡은 류현진은 몸에 이상을 느낀 듯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상태를 체크했다. 잠시 마운드에 머물러 있던 류현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던 류현진이지만, 시즌 세 번째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는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부터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게 강세를 보였다. 통산 29차례 맞붙어 26타수 11안타(타율 0.423) 3홈런 9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에 나온 2번타자 골드슈미트를 맞아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공략해가며 신중하게 투구했다. 하지만 2B-2S에서 골드슈미트는 낮은 코스에 들어온 공 2개를 연속해서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볼넷을 천적에게 내줬다. 올 시즌 앞선 2차례 등판, 13이닝 동안 볼넷이 없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골드슈미트와의 대결을 얼마나 부담스럽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등장한 마르셀 오수나가 류현진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류현진으로서는 천적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고, 2회말 몸에 이상을 느껴 갑작스럽게 빠지면서 설욕 기회도 갖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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