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제로” 조정기간도 필요없는 NC 나성범의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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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7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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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3루 NC 모창민 희생플라이 때 득점한 나성범이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3루 NC 모창민 희생플라이 때 득점한 나성범이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나성범(30)은 NC 다이노스의 ‘캡틴’이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그에 따른 책임감이 컸다.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지난 4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장기 결장을 피한 게 NC 입장에선 천만다행이었다.

기대했던 대로 나성범의 합류는 NC 타선에 폭발력을 더했다. 주전 2루수 박민우와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나성범의 연이은 맹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끈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 4경기에서 16타수7안타(타율 0.438),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한 선수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확실히 끌어올린 뒤 합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시즌 첫 1군 합류를 앞두고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나성범은 3일 두산과 2군경기 한 게임(2타석)만 소화하고 다음날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복귀 첫 타석(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 흐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경험과 커리어를 봤을 때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한 차례만 소화하고 바로 올렸다. (나)성범이가 타석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투수가 느끼는 부담은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20 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타율 3할·20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 과정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노하우도 확실히 정립했다. 나성범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집중해서 몸을 잘 만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도 많이 붙었고, (늦게 합류했지만) 타석에서 불안감은 전혀 없다. 걱정 없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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