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지금 뭐든 해봐야 월드컵에서 실수 안하죠”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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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준비 철저히 해야" 강조

윤덕여호가 수비 실수를 거듭하다가 패했다. 대표팀의 대들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지금은 도전할 시기”라면서 “뭐든 해봐야 월드컵 본선서 실수를 줄인다”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 여자축구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2015년 11월 29일 호주와 경기 이후 약 4년만에 안방서 치르는 A매치였다. 또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둔 유럽 국가와 평가전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본선 상대인 프랑스, 노르웨이전의 리허설 격이었다.

그러나 전반 수비 실수로 두 골을 헌납한 한국은 후반 공격진의 분전으로 2-2 동점까지 만들고도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의 캐칭 미스로 골을 내줘 고개를 떨궜다. 세 골 모두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된 점은 뼈아팠다.

지소연은 “전반에만 두 골을 실점했다. 패스 실수가 나왔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졌다. 또 흐르는 공에 대한 대비도 안됐다”면서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지소연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을 이미 경험했다. 친선경기와 월드컵의 무게감 차이를 알 수 있는 몇안되는 선수다. “월드컵에선 더 정신이 없다”면서 “미팅을 하면서 보완할 점을 찾고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지금이기에 이런 실수도 용납된다. 본선에서 실수를 하느니 미리 ‘예방주사’를 맞겠다는 것이다.

지소연은 “우리는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오늘은 평가전이었다. 이런 경험을 해봐야 월드컵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지금이니까 도전적으로 할 수 있다.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노르웨이 선수 둘이 첼시에도 있다. 아이슬란드보다 더 크고 빠르고 강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그녀는 “최종 소집때 체력을 더 끌어 올리고, 더 세밀하게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1만5839명이 입장, 여자축구 A매치 사상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지소연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건 처음이다. 정말 행복했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답해야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두 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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