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유럽팀 파워, 우리는 머리로 축구해야 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5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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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유럽의 ‘힘’에 맞설 키워드로 ‘머리’를 꼽았다. 좀 더 지능적인 축구를 하자는 것이다.

이민아는 5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여자 축구대표팀 A매치 친선경기인 아이슬란드전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1차전을 치른 후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차전을 한다.

6월8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 상대인 프랑스팀에 대비하는 경기다.

전날 전술 연습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민아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사령탑’ 역이다. 특히 아군 진영에서 빌드업을 펼치는 전술에서 빛을 발했다. 때때로 측면을 향한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했는데 정확도가 일품이었다.

윤 감독은 “전체적인 밸런스를 찾고 빠르게 움직이는 전술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패스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이민아가 이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베에서는 공격수 바로 뒤에 서는 경우가 많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민아는 “3선에서 뛰는 게 예전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이 자리도 괜찮은 것 같다”며 웃었다.윤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것은 없지만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유럽 선수들을, 힘으로는 우리가 상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지능적인 축구를 해야한다. 패스나 드리블에서도 상대를 속이는 축구를 해야한다”면서 “머리를 더 많이 써서 영리하게 축구를 해야한다”고 했다.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선 “수비적인 부분이나 조직적인 부분”을 들었다. “월드컵에서 싸우기 위해선 조직력이 더 필요하다. 공격 패턴도 마찬가지”라면서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에 더 발을 많이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침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프랑스가 이날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경기를 아직 보진 못했다”는 이민아는 “일본 선수들에게 영상을 받아 볼 예정”이라면서 “일본은 강팀과 경기에서도 늘 대등하게 싸운다. 좋은 점들은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일본은 지능적으로 축구를 한다. 그런 부분은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는 것은 2015년 11월29일 호주와 평가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호주와 경기에 출전했던 이민아는 “그때보다 A매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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