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시즌 네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는 20홈런을 때려낼 후보”라고 봤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타석에 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러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86마일(약 138㎞)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 홈런을 터뜨린 건 2016년 10월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14일 만이다.
현지 미디어도 강정호의 파워를 인정했다. CBS 스포츠는 “강정호가 솔로 홈런을 쳤다”며 “개막 후 4경기에서 13타수 3안타(타율 0.231)로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항상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다. 올 시즌을 건강하게 치른다면 20홈런도 가능한 후보”라고 전했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15년 15홈런, 이듬해 21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말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2017년을 통으로 쉬었고, 지난해는 시즌 막판 3경기(6타수 2안타)만 뛰었다.
2년여 공백으로 인한 ‘의심’은 강정호가 지워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2016년 이후 빅리그에서 첫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어 시즌 성적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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