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빛났다”…‘신축구장 1호골’ 손흥민에 홈팬 기립박수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4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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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만에 득점포 가동…팀은 리그 6경기 만에 승리

오랜 시간 기다려온 토트넘의 신축 구장 개장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한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화이트 하트레인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지만 시설이 노후화돼 새 구장 건설에 들어갔다. 2016-17시즌을 끝으로 화이트 하트 레인을 떠났고 그동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셋방 살이를 했다. 당초 2018-19시즌부터 새 구장에 들어가려 했지만 공사가 늦어졌고 이날 개장 경기를 치렀다.

오랜 기다림 끝에 홈 구장으로 돌아왔는데 손흥민이 후반 10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새 구장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답답한 흐름을 깨자 토트넘이 살아났고 후반 3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까지 이어져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빅터 완야마와 교체되면서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에 영국 언론도 박수를 보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에릭센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했고 ‘인디펜던트’는 “55분 동안의 불안한 시간을 보낸 끝에 손흥민이 교착상태를 깼다”고 칭찬했다. ‘스카이스포츠’도 “역사적인 순간을 쓰면서 환하게 빛났다”며 손흥민을 MOM으로 뽑았다.

손흥민의 득점은 개인적으로도, 팀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2월14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였지만 이후 침묵이 이어졌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에 A매치 기간에도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49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17골(리그 12골)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리그에서의 부진을 털었다.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홈 구장으로 돌아오면서 승리를 신고, 21승1무10패(승점 64)를 마크했다. 이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19승6무6패, 승점 63)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득점에 팀의 승리까지, 손흥민에게는 가장 완벽한 홈 구장 개장 경기가 된 하루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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