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제로’ 롯데, 그럼에도 양상문이 머리 아픈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18시 06분


코멘트
롯데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오히려 더 머리가 아프네요.”

부상은 올시즌 초 KBO리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들로만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는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다. 시즌 전부터 전력 외로 여겨지던 박세웅, 박진형(이상 투수)을 제외하면 1군 전력에서 마땅한 부상자가 없다.

하지만 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오히려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양 감독은 이날 신본기에게 휴식을 줬다. 개막 전 경기에 9번타자로 출장해 타율 0.393, 4타점, 7득점으로 펄펄 날고 있음에도 그 감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다. 이날은 전병우가 9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다. 양 감독은 “제일 잘해주고 있지 않나. 하지만 피곤할 수밖에 없다. 한 차례 휴식을 줬다. 컨디션 유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이대호를 고정 지명타자로 활용 중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선수단의 피로 안배를 위해서라면 포지션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대호가 1루를 맡고 지친 선수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부상으로 대체재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것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민인 셈이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