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장원준(34)과 배영수(38)가 그들이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단 이들 두 명을 불펜에 배치해 마운드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두산은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위(3.08)에 올라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02로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좋고,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불펜도 평균자책점 3.55로 선전하고 있다. 장원준과 배영수 모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자원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는 중요한 상황에 내보낼 예정이고, (배)영수는 일찍 대기한다”며 “다행히 둘 다 정상적으로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본인들도 좋다고 해서 올렸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배영수는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괜찮다”고 활짝 웃었다.
장원준과 배영수는 선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원준은 캠프 막판까지 유희관과 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도 “장원준과 배영수 등은 언제든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은 보직 이동 없이 틀을 유지한다. 불펜에 좌투수가 이현호 한 명뿐인 현실도 고려했다.
김 감독은 “애초에는 (이)영하를 뒤에 받칠 생각도 했지만, 어린 선수다 보니 혼란이 올 수 있다. 팀을 위해서는 계속 선발로 키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뒤에 배치했다가 잘 안 되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 멤버들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