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 장원준-배영수 활용법, 김태형 감독의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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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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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장)원준이는 중요한 순간에 나가고, 배영수는 일찍 대기한다.”

두산 베어스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장원준(34)과 배영수(38)가 그들이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일단 이들 두 명을 불펜에 배치해 마운드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두산은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위(3.08)에 올라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02로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좋고,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불펜도 평균자책점 3.55로 선전하고 있다. 장원준과 배영수 모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자원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는 중요한 상황에 내보낼 예정이고, (배)영수는 일찍 대기한다”며 “다행히 둘 다 정상적으로 던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본인들도 좋다고 해서 올렸다”고 기대했다. 이들은 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배영수는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괜찮다”고 활짝 웃었다.

장원준과 배영수는 선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원준은 캠프 막판까지 유희관과 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도 “장원준과 배영수 등은 언제든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은 보직 이동 없이 틀을 유지한다. 불펜에 좌투수가 이현호 한 명뿐인 현실도 고려했다.

김 감독은 “애초에는 (이)영하를 뒤에 받칠 생각도 했지만, 어린 선수다 보니 혼란이 올 수 있다. 팀을 위해서는 계속 선발로 키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만약 뒤에 배치했다가 잘 안 되면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지금 잘하고 있는 멤버들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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