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변화 필요한 시점, 도전하고 싶다”…떠나는 왕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일 16시 56분


코멘트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현대캐피탈을 정상에 올려놓은 외국인 선수 파다르(23·헝가리)가 한국을 떠난다. 파다르는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다르는 1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시상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예전에도 한복을 입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오늘 마침 아내와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갔다 오면서 시상식장에도 입고 왔다”며 웃었다.

다음 시즌에는 V-리그에서 파다르를 볼 수 없다. 이날 오전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파다르가 러시아팀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다르는 “오피셜이 나오면 이야기를 하겠다”며 새 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다르는 3시즌 동안 V-리그를 누볐다. 2016~2017시즌에 이어 2017~2018시즌까지 우리카드에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는 한 팀에서 두 시즌 이상 뛸 경우 연장 계약을 할 수 없다는 V-리그 규정에 따라 다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파다르는 2018~2019시즌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득점 4위(801점), 서브 1위(세트당 0.77개) 등으로 펄펄 날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누르고 우승을 하는 데 앞장섰다.

팀을 정상에 올려 놓은 파다르는 “좋은 기억으로 떠날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새 도전에 대한 기대로 흥분도 되지만, 한국을 떠나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파다르는 “나도 한국 팬들을 좋아하고, 팬들도 나를 좋아해주는 걸 안다. 하지만 세 시즌 연속 한국에서 뛰면서 적응이 많이 됐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짚었다.

도전을 통해 성장을 꿈꾼다. “나라마다 배구 스타일이 다 다르다. 배구 선수로서 도전해고 보고 싶었고, 그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도 3~4년 연속 나를 보는 것보다 언젠가 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더 환영하고, 좋아해줄 것이다”며 미소지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