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몸살 앓는 EPL…비디오 판독 시스템 필요성 부각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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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카디프전 오심으로 역전승
EPL, 2019-20시즌부터 도입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2019-20시즌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도입된다. VAR이 없는 마지막 시즌인데 이어지는 오심 속에 필요성만 대두되고 있다.

첼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첼시는 0-1로 밀리던 후반 막판 연속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말이 적지 않다. 오심 때문이다.

0-1로 첼시가 끌려가던 후반 38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마르코스 알론소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박스 안에 있던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가 이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마르코스 알론소가 헤딩을 하는 시점에서 아즈필리쿠에타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은 들리지 않았고 첼시는 후반 막판에 터진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역전골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오심에 승부가 뒤바뀐 일은 적지 않았다. 지난 3월2일 토트넘과 아스널의 29라운드에서도 오심에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이 0-1로 밀리던 후반 29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는 진행됐고 케인의 페널티킥에 1-1로 마무리됐다.

웨스트 햄과 리버풀의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스완지 시티의 FA컵 8강전에서도 오심이 이어졌다. 이들 경기가 모두 한점 차 승부, 혹은 무승부로 끝났고 오심은 승패와 직결되는 판정이 됐다.

월드컵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도 이미 VAR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잉글랜드에서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만 시행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스완지 시티의 FA컵 8강전의 경우, VAR은 EPL 구단의 홈 경기장에서만 시행된다는 규정에 의해 비디오 판독 없이 진행됐다.

EPL에서 VAR은 2019-20시즌부터 볼 수 있다. VAR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있지만 이어지는 오심에 그 필요성은 확실히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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