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장 12회 대타 출전…결과는 유격수 땅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30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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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깜짝 대타’로 출전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연장을 치르느라 야수들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끝내기 찬스에 투수 딜런 플로러 타석이 돌아오자 전날 개막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뒤 쉬고 있던 류현진을 투입했다.

불펜 투수인 플로러보다 선발 투수로서 타석에 들어서 본 경험이 있는 류현진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종종 타석에서도 인상깊은 타격을 선보여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상대 우완 불펜 투수 맷 앤드리즈를 상대한 류현진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높은 직구를 노려쳤으나 오른쪽 외야로 날아가는 파울이 됐다.

류현진은 2구째 몸쪽 커브를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1루에서 아웃됐다.

류현진은 연장 13회초 우완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연장 연장 혈전 끝에 4-5로 석패했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와 개막전 역대 최다인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타선을 앞세워 12-5로 완승했던 다저스는 개막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회말 A.J.폴락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폴락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다저스는 7회초 조 켈리가 크리스티안 워커에 3점포를 얻어맞아 동점으로 따라잡혔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초 다시 동점으로 따라잡힌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승부를 정규이닝에서 끝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2회말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연장 13회초 카슨 켈리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4-5로 뒤졌고, 13회말 점수를 내지 못해 그대로 졌다. 13회 마운드에 오른 가르시아는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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