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타수 무안타 마친 끝내기 적시타, 최정 “쫓기지 않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7일 22시 42분


코멘트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SK 최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가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끝내기 안타를 친 SK 최정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SK 최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가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끝내기 안타를 친 SK 최정이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와이번스 최정(32)이 마침내 응답했다. 팀에 꼭 필요한 상황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려낸 그는 진정한 ‘스타’였다.

염경엽 감독은 묵묵히 최정을 기다렸다. 26일까지 개막 후 세 경기를 치르며 1~9번을 이루는 주전 라인업 전원이 2019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가운데, 3번 타자 최정 만이 첫발을 떼지 못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가 끝나면 정이는 분명 제 몫을 할 것”이라고 신뢰하며 “나도 선수 생활을 했으니 지금 어떤 마음일지 충분히 이해한다. 쫓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로선 정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극적인 순간 SK가 애타게 기다리던 최정의 첫 안타가 터졌다.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였다. 1사 1·2루 상황에서 최정의 타석이 돌아왔다. 앞서 최정은 3루수 땅볼~좌익수 뜬공~3루수 뜬공~삼진으로 1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대타 기용 없이 최정을 그대로 내보냈다. 최정도 믿음에 부응했다. 여건욱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뻗어나가는 적시타를 뽑았다.

경기 후 염 감독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정이 끝내기 적시타를 치면서 최정다운 역할을 해줬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최정은 “안타가 계속 나오지 않아 ‘언제까지 나오지 않나’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팀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타석에 임했다. 기다리던 시즌 첫 안타가 팀의 승리로 이어진 끝내기 안타라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 볼은 잘 보이고 있다. 쫓기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