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10년 만에 챔프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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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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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통합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 © News1
12년 만의 통합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 © News1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10년 만에 V-리그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도로공사에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3승 1패를 기록, 2008-2009 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의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은 2006-2007 이후 12년 만이다.

경기 후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MVP는 이재영이 차지했다. 이재영은 투표인단 29명의 만장일치 선택을 받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등극했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톰시아가 블로킹 4개 포함 30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토종 에이스 이재영도 29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파튜가 각각 24득점씩을 기록했으나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이재영(왼쪽). © News1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이재영(왼쪽). © News1

1세트는 도로공사의 완승이었다. 초반 이재영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꾸준히 점수를 쌓은 도로공사는 8득점한 박정아, 7득점한 파튜의 득점력을 앞세워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하나도 없던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그러나 접전으로 흐른 2세트에는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21-21 동점에서 이재영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박정아가 포히트를 범해 2점을 연속으로 따낸 흥국생명은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마무리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흥국생명은 문정원의 서브에 고전하며 3-9로 뒤졌지만, 이재영과 톰시아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으로 듀스에 들어갔고, 톰시아의 퀵오픈으로 29-29 동점을 이룬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퀵오픈과 톰시아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다시 접전을 벌인 4세트까지 승리하며 흥국생명은 대망의 통합우승 꿈을 이뤘다. 23-22에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상대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얻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진기록도 나왔다. 이날 이전까지 나란히 포스트시즌 통산 98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던 김세영(흥국생명)과 정대영(도로공사)은 모두 100블로킹 고지에 올랐다. 블로킹 4개를 성공시킨 김세영이 1호, 2개를 보탠 정대영이 2호로 기록됐다.

(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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