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시즌’에 도전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8일 05시 30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메이저리그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딱 하루를 쉰 뒤 29일(한국시간)부터 정규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발걸음 역시 빨라진다. 한국 팬들은 류현진(32·LA 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몬스터 시즌’을 맞기를 바랄 뿐이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예상을 위주로 한국선수들의 새 시즌을 미리 살펴본다. 숫자놀음과도 같은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을 둔 예측이라 현실과 꽤 동떨어질 수 있다.

● 선발투수 류현진…개막전 선발 출격

‘부상’이 최대 걸림돌이다. 스스로 밝힌 “시즌 20승” 목표 역시 건강한 시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어깨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지난 2년 동안에도 잔 부상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팬그래프닷컴의 시즌 전망은 17경기 등판에 6승5패, 평균자책점(ERA) 3.89다. 부상 변수를 고려치 않은 MLB닷컴의 예상은 후한 편이다. 27경기에서 11승6패, ERA 3.20. 개막일인 29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한다. 3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한 출발점이다.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승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구원투수 오승환…‘돌부처’는 변신 중!

시범경기에선 다소 부진했다. 9경기(8.1이닝)에서 1패, ERA 9.72. 시범경기 초반 실점이 많아 우려를 자아냈으나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위력이 다소 줄어든 직구 대신 변화구에서 해법을 찾았다. 정규시즌도 셋업맨으로 출발한다. 팬그래프닷컴은 64경기에서 5승3패, ERA 4.03을 점쳤다. 지난 시즌(73경기·6승3패·ERA 2.63)보다 약간 처지는 예상 성적이다.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내야수 강정호…거포 3루수로 부활?

시범경기를 홈런 1위(7개)로 마쳤다. 장타력에 목마른 팀 사정과 맞물려 주전 3루수를 꿰찼다. 2년 가까운 공백을 딛고 20홈런 이상을 쳐낼 수 있다면 성공한 시즌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팬그래프닷컴의 예상은 99경기에서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759, 13홈런, 48타점으로 다소 박한 편이다. MLB닷컴은 108경기에서 타율 0.267, OPS 0.783, 15홈런, 53타점을 예측했다.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내야수 최지만…도전! 풀타임 1루수

2년 연속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개막전을 맞은 지난해에는 대타에 그쳤지만 올해는 당당히 주전 1루수로 나선다. 시범경기 성적은 훌륭했다. 18경기에서 타율 0.366, OPS 1.066, 2홈런, 7타점이다. 장타력이 필요한 1루수란 점에서 20홈런을 넘길 수 있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팬그래프닷컴은 123경기에서 타율 0.233, OPS 0.732, 13홈런, 46타점을 내다봤다.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외야수 추신수…새로운 리더의 탄생?

아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한 만큼 덕아웃의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출루머신’다운 활약은 보여줄 것이다. 시범경기에선 점검에만 힘을 썼다. 16경기에서 타율 0.211, OPS 0.610, 5타점.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50, OPS 0.764, 17홈런, 55타점을, MLB닷컴은 타율 0.271, OPS 0.801, 19홈런, 70타점을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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